역시 어렵다.
이번주는 매수를 위한 주간이라고 그렇게 다짐했는데도 불구하고,
오늘의 하락은 내게 있어 그 어느때보다 답답하다.
아마도 나도 모르게 예측을 했고 뭔지 모를 확증편향이 생긴것 같다.
하필이면 또 수요일쯤 사야지 했었다.
그리고 오늘이 되었고, 시장은 내가 예상했던 만큼 이상으로 빠지기 시작했다.
어제까지만 해도 더 빠졌음 좋겠다라 생각했던 나는 내가 설정한 한계를 벗어나자
어..어.. 이건 아닌데...? 라는 부정적인 의심을 갖게 만들었다. 부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기를 바란다.
부정 - 분노 - 타협 - 우울 - 수용
그점이 나를 두렵게 했다. 실제로 매수하니 더 떨어졌다. 더 사니 또 떨어졌다.
켄피셔가 정의 했던 TGH(The Great Humiliator)라는 단어는 정말이지 최고의 단어다.
적어도 이글을 쓰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. 현재의 나에게는.
오늘 내가 매우 원했던 가격에 도달한 그 종목은 원하던 수준에서 한참이나 더 나락으로 향했다. (-7.27%)

여태까지 두렵지 않았던 시장은 내게 있어 큰 모욕감과 함께 두려움을 선사했다.
책에서 읽은 대로 공포에 매수 했고, 리스크를 최대로 활용했다.
안전마진을 고려했으며,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을 활용했다.
천둥번개가 요동치고, 비는 억수같이 내리고 있다. 이에 나는 사자와 같은 포효로 답하였다.
아마도 이 비는, 곧 시작 될 장맛비 처럼 오래 지속 될수도 있을꺼다.
그리고,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말 처럼 땅속으로 더 파고 들지도 모르겠다.
하지만, 버텨내고 이겨내고, 배당금을 받고 안전마진을 확보하고
회사와 동업하며 앞으로의 험난한 항해를 지치지 않고 마무리 해야겠다.
힘든 주린이들도 모두 화이팅 했으면 좋겠다.
이제 뒤는 없고, 내가 할 수 있는것도 사라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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